•색채와 식욕
어떤 색이 식욕을 돋우는지 살펴보면, 가장 식욕을 돋우는 색은 빨간색과 빨간색의 주변 색(동색)이며, 식욕을 떨어지게 하는 색은 황색과 황색 주변 색 사이의 색이다. 그중에서도 식욕을 올라가게하는 색은 황색, 식욕을 떨어지게 하는 색은 황록색으로 음식 색으로는 낙제인 색이다.
식욕을 자극하는 색의 순위를 보면 적색부터 오렌지색, 복숭아색,황갈색, 갈색, 버터색 순이 된다. 식욕에 있어 불쾌감을 주는 색의 순위는 적자색, 자색(보라색), 짙은 보라색, 황록색, 오렌지색, 황색, 회색 순이다. 이렇게 산뜻한 색일수록 식욕을 자극하게 된다. 색과 식욕에 있어서는 개인차가 있고 나라에 따라 다르며, 향이나 모양과의 관계로도 변하고 시대에 따라 다소 변하기도 하는데 이는 ‘색은 감각이다’는 것을 알게 한다.
색에 따른 음식 색의 이미지를 보면, 백색은 청결함과 부드러움,차가움, 담백함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회색은 불결함, 맛없는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복숭아색은 달콤함과 부드러운 이미지다. 적색은 달콤하며 영양가 있고 신선한 이미지, 짙은 빨강색은 진한 맛과 따뜻하고 달콤한 이미지다.
어두운 갈색은 딱딱함과 따뜻하고 진한 이미지, 오렌지색은 영양가 있고 달콤하고 독이 있어 보이는 이미지를 갖는다. 희미한 오렌지색은 오래 되고 딱딱한 이미지, 크림색은 영양가 있고 달콤하고 맛있고 부드러운 이미지, 황색은 영양가 있고 맛있는 이미지를 타나낸다.
희미한 황색은 오래된 이미지, 어두운 황색은 오래 되고 맛없는 이미지이며 엷은 황록색은 산뜻하고 시원한 이미지, 황록색은 오래되고 맛없는 이미지, 어두운 황록색은 불결한 이미지이다. 엷은 녹색은 산뜻한 이미지, 녹색은 신
선한 이미지, 푸른색은 시원한 이미지를 준다.색채와 요리를 살펴보면, ‘중국 사람은 맛으로 먹고, 일본 사람은 눈으로, 한국 사람은 배로 먹는다’라는 속설이 있지만, 다른 나라에 비하면 일본은 그릇과 요리의 배색을 중요시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일본 요리의 좋은 점은 재료의 종류가 풍부하고 색채적으로 우수하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적색에 해당하는 새우, 연어, 붉은 조개, 생강,홍당무/ 황색에 해당하는 달걀, 밤, 단무지/ 녹색에는 야
채, 엽채류/ 흑색에는 다시마, 김/ 백색으로 오징어, 흰살생선, 두부, 산마, 무 등이 있다.
일본과는 반대로 한국의 음식은 자연 그대로의 색채를 죽이는 요리법이 많다. 예를 들면, 오랜 시간 약한 불에 끓
인 진국과 김치, 나물, 젓갈 등 갖은 양념과 발효의 영향으로 전통적인 한국의 조리법은 음식의 형태와 재료가 가지
는 고유의 색채를 없앤다. 반면, 김치 등의 고춧가루의 붉은색과 황색의 계란지단, 검은색의 김가루로 음식물의 색
채를 장식하기도 한다.
또한 요리의 배색을 계절이나 경조, 의례에 따라 변화시키기도 한다. 여름에는 시원함을 느끼게 해 주는 녹색과 백
색계를, 가을에서 겨울로 추위가 더해감에 따라 고명을 이용해서 면역계를 사용하게 된다. 적색이나 황색의 난색
계는 식욕을 돋우지만, 많이 사용하면 조악해 보여 식욕을 오히려 감퇴시키게 된다. 특히 적색은 적게 쓸수록 보
기에도 좋다.
색채는 시각적으로 가장 먼저 인지되며 재료, 질감과 더불어 공간을 구성하는 핵심적인 요소로 인간의 감성과 태
도 변화를 일으키게 된다. 노란색은 희망을, 붉은색은 정열과 사랑을, 흰색은 순수함, 초록색은 청순함, 푸른색은 지성과 냉정의 느낌을 준다.또한 일반적으로 색채이론이 정확하게 영화에 적용되지는 않지만, 전형적으로 알려진 색의 상징성은 영화의 적재적소에 필연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영화에 색채가 도입되면서 그 색채는 희망과 절망, 사랑과 이별 그리고 삶과 죽음에 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 예를 들면, 트란안 홍(Tran An Hong) 감독의 ‘그린 파파야의 향기(The sent of green papaya, 1993)’는 영화에서 적용되는 색채가 무엇인가를 확실하게 보여주는 영화이다.
•색채의 생활성(실내장식)
▶행운을 부르는 색채 실내장식
모든 사람에게는 부족한 색채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고 부족한 색채로 온 집안을 도배한다는 것은 무리다. 컬러
구성을 할 때는 베이스 컬러와 키 컬러, 악센트 컬러로 나누어 적절히 배색함이 중요하다. 즉 눈에 보이는 공간을
100%로 본다면, 70%를 차지하는 천정이나 벽은 베이스컬러로, 25%를 차지하는 커튼이나 가구들은 키 컬러(보
조색채)로, 나머지 5%는 소품이나 그림 등 악센트 컬러로 구성하면 된다.
이러한 원칙을 가지고 색채를 구성할 때 공간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비중이 큰 베이스 컬러이지만, 공간의 일상을
좌우하는 것은 키 컬러와 악센트 컬러이다.집안 실내장식을 할 때 추천하고 싶은 베이스 컬러는 명도가 높은 베이지 계통이다. 반면에 갈색 계열은 근육의 이완을 도와주고 정신적으로 편안한 상태를 유지하게 한다.키 컬러로는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고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는 차가운 색 계열의 후퇴색을 사용하면 안정감을 주고 공간을 넓게 보이게 하여 쾌적함을 준다. 선명도가 높은 좋아하는 색으로 악센트를 주면 건강하고 편안한 공간이 완성된다.
그리고 블랙이나 화이트 혹은 차가운 계열의 명도 차가 많이 나는 배색은 에너지양이 적고 무거운 컬러로 우울하고
답답한 기분에 빠지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사무실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실내장식을 잘해서 좋아도 적절
한 컬러의 조화가 없다면, 그 안에서 생활하는 사람이 건강하고 편안할 수 없다. 이때는 파스텔 색채를 악센트 컬러로 사용해도 좋다.
에너지양이 적고 무거운 컬러가 지배하는 공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우울하고 답답한 기분에 빠지기 쉬워진다. 이런 경우 근무 의욕을 높이고 싶다면,블랙 & 화이트로 사무실 컬러를 구성하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사무실 환경에는 피로감을 덜어주는 파스텔 색조들을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예를 들면, 만성적인 어깨결림이 있는 사람이라면 밝은 파스텔 색조의 소품을 책상 주변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
만일 어깨가 아파서 고생하고 있다면 검정, 파랑, 보라와 같이 무거운 색채는 멀리하고 하양, 노랑, 초록과 같은 가
벼운 색채를 가까이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기운을 북돋아주는 붉은색 실내장식
빨강은 명도와 채도에 따라 가장 다양한 스펙트럼을 지닌 색이다. 베이스 컬러로 채도가 낮은 빨강을 사용하면,
공간이 여성스러우면서 온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되며 주로 침실에 많이 사용하게 된다. 빨강에 명도가 높은 하
양과 크림색을 많이 섞을수록 분홍색 계열이 되면서 온화함과 여성스러움은 더욱 짙어지는데 이 공간에 좀 더 생기
와 균형을 불어넣고 싶다면 보색인 초록을 악센트 컬러로 함께 쓰는 것도 좋다.
빨강은 혈행을 자극하고 에너지를 회복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특히 정신적 에너지가 부족해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을 때 도움이 된다.
우리가 빨간색 의자에 앉아 있으면 예민해지고 판단력이 빨라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붉은 장미꽃을 사랑을 고백
할 때 사용하는 것도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빨간색이 주는 에너지와 무관하지 않다. 반면, 빨강을 많이 사용한 공간은 좁게 느껴지고, 색감이 너무 진하거나 선명하면, 압박감이 들어 쉽게 피로해진다. 침실이나 사무실,공장 등의 장소에는 빨간색을 사용 시에 악센트 컬러로만 적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빨강이라고 하면 대부분 순색 빨강을 떠올리게 되지만 실제 컬러를 적용할 때는 분홍, 다홍, 주황, 연한 자주 등을 많이 사용한다.
▶사람이 모여드는 주황색 실내장식
주황색은 따뜻함이 있는 색으로 유기체의 움직임을 자극한다. 통신회사의 광고나 쇼(show),광고 등의 가벼운 이미
지로 많이 사용한다.주황색 방에서 생활하면 기관지염이나 호흡기 질환이 완화되고 목이 확 트이는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주황색을 비타민 컬러로 부르기도 한다. 정신적인 면에서도 인생의 기쁨과 흥미가 샘 솟는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주황색 공간은, 쾌감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하기 때문에 방문자들을 기분 좋게 해 준다. 사람이 모여드는 공간만들고 싶다면, 현관 매트나 벽지 등에 주황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주황색은 활발하고 힘 있는 선명한 색이기 때문에 주황색 벽지나 소품은 식당이나 오락실에 적당한 색이다. 반면에
주황색은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색이기 때문에 공부방이나 작업장에서는 절제하는 것이 좋으며 공부방에는 집중력을 높여주는 파란색을 권장한다.
▶젊고 캐주얼한 노란색 실내장식
노란색은 운동신경계를 활발하게 작용시켜 근육의 에너지를 증대시키고 날카로운 지성과 비판력을 높여주는 효과
가 있다. 우울증이 있다면, 실내장식에 생기 있는 노랑을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노란색은 소화불량과 변비에도 탁월한 효능을 보이므로 식당이나 화장실에서는 노랑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반면에 단절감과 불안감을 가져와서 맥박과 호흡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있으므로 순색 노랑보다는 귤색, 살구색, 황금색, 모래색, 황토색 등 채도를 다소 떨어뜨린 노랑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또한 노랑은 진출색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공간을 좁게 보
이게 한다. 빛이 모자라는 어두운 방에 밝은 이미지를 표현하려고 할 때 좋다. 연한 노랑은 베이스 컬러로, 레몬이
나 복숭아색은 키 컬러로, 초록색은 포인트 컬러로 사용하면 밝고 쾌활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피로를 풀어주는 초록색 실내장식
자연을 흉내 낸 초록 공간은 잘못하면 둔하고 단조로워보일 수 있다. 초록에는 진정과 안정 효과가 있지만, 울창
한 숲을 연상하게 하는 초록으로 공간을 가득 채우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실내장식에 초록을 도입할 때는 원하는 컬러에서 한, 두톤 더 밝게 써야 조화롭다. 빨강, 노랑, 분홍 등의 선명한
색과 배색해도 잘 어울리는 컬러이다. 초록을 베이스 컬러로 하고 노랑이나 오렌지를 키 컬러로 사용하면 캐주얼하
고 화려한 분위기가 된다. 또한 짜증과 다툼이 잦고 불면증과 집중력 저하, 만성피로에 시달리고 있다면 초록 공간
을 찾아가면 도움이 된다. 이는 초록색이 모세혈관을 넓혀 혈관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마음을 침착하고 편안하
게 해 주기 때문이다.
▶공부방의 베스트 파란색 실내장식
파란색에는 부산하고 산만한 아이를 책상 앞에 붙어 앉아 있게 하는 힘이 있다.파란색 방에서는 정신적으로 기분이 안정되고 육체적으로 혈압과 심박수가 떨어져 침착한 기분이 들게 된다. 파랑은 어느 색과도 잘 어울리지만, 흰색과 매치했을 때 방이 넓어 보이고 이지적인 느낌을 준다. 푸른색 계열은 노랑, 빨강, 크림색 배경에 훌륭한 악센트 컬러가 된다. 반면에 차가운 느낌을 주는 색이므로 북향 방이나 난방이 잘 안 되는 공간에는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도하는 갈색 공간의 실내장식
중후함의 느낌을 들게 하는 갈색은 화합을 촉진하는 힘이 있어서 일반 가정집 거실에 키 컬러로 갈색을 사용하면, 첫
눈에 화목한 가족이란 느낌을 준다. 갈색 실내장식은 첫눈에는 격조 있고 다소 무거운 분위기를 풍기지만, 내면에 오렌지를 숨기고 있는 따뜻한 컬러로 때문에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의 기분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다.
갈색으로 실내장식을 할 시에 기분이 요동치는 것을 억제해 주는 효과가 있어 바이로 리듬이 안정 곡선을 그려 규
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갈색은 어떠한 색과도 잘 어울려서 소품들이 돋보이는 장점이 있다. 갈색에 빨
강을 악센트 컬러로 쓰면 대단히 고전적인 느낌이 들고, 보색인 초록을 배치하면 운동감과 생동감이 살아나게 된다.
▶미인을 만드는 흰색 실내장식
흰색은 다른 색을 받쳐주는 색으로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나타내주는 효과를 내므로 상품광고의 배경을
흰색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흰색의 방에서는 누구나 실제보다 아름답게 보인다. 아름답게 보이는 자신의 모습
을 보고 있으면, 호르몬 분비가 활발해져 몸과 마음이 함께 젊어지게 된다. 젊고 아름다운 인생을 오래 구가하기를
원한다면, 실내장식에 흰색을 도입해 보면 좋다.흰색 일색인 공간은 병원을 연상시켜 차갑고 메마른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부분적으로 악센트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 흰색에는 모든 색상이 다 잘 어울린다. 베이지 컬러
와 코디하면 우아한 느낌을, 좀 더 색감 있는 색상과 코디하면 흰색의 청량감을 더욱 살릴 수 있다. 베이지색과 흰색
을 사용한 공간은 확장된 느낌을 줄 수 있다.▶색을 사용한 실내장식을 고려할 때는 장소의 특성을 잘 살펴보아야 한다.
빨간색은 진출색으로 방을 좁게 느끼게 하고, 지나치게 선명할 때는 피로감을 초래하기 때문에 침실이나 사무실, 작
업장에서는 부적절한 색이다. 침실의 경우에는 포인트 컬러로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난색 계열인 오렌지도 주의력
을 상실시키기 때문에 공부방이나 침실에서는 잘 쓰지 않는다. 빨간색과 오렌지색은 오락실, 놀이방 같은 경쾌한 곳
이나 주방이나 식당 혹은 잠깐 머무는 복도 같은 공간에 적합한 실내장식 색채이다.노랑색은 수수한 색으로 스포츠 공간이나 명상 공간에는 적합하지만, 안정이 필요한 곳에서는 자제하는 것도 필요하다.
군청이나 갈색은 무난한 색채로 흔히 생각하며, 기분을 안정시키는 효과는 있지만, 분위기 다운을 유도하는 색채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는 적합하지 않다.보라색은 교회나 회의실 같은 장소에는 어느 정도 어울리지만, 마음을 산란하게 하는 색채이기 때문에 절대안정이 필요한 병동이나 휴식 공간에는 적합하지 않다.붉은 보라색은 화려함이 있고 연한 자주(붉은색이 가미된 보라)색은 균형적이고 방어적이다. 이처럼 실내장식 규칙은 널리 알려졌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의 느낌이 중요하며 자기만의 색깔을 말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세상은 살맛나는 즐거운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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